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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네이버, 책임자 면죄부 논란에 "변화 시간 필요하다"

'직장 내 괴롭힘' 네이버, 책임자 면죄부 논란에 "변화 시간 필요하다"
입력 2021-10-06 19:10 | 수정 2021-10-0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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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 내 괴롭힘' 네이버, 책임자 면죄부 논란에 "변화 시간 필요하다"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지난 5월 네이버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한성숙 대표가 오늘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집중 추궁을 받았습니다.

    '이해진 최측근' 최인혁 전 대표 '면죄부' 논란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네이버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한 명을 해임하고, 한 명은 감봉 3개월 처분했다"며 "괴롭힘 당사자인 최인혁 대표를 징계했느냐"고 질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네이버에서 징계가 있었다"고 답했지만, 어떤 징계를 했냐는 후속 질문에 "그냥 본인이 사임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인혁 네이버 파이낸셜 대표는 지난 5월 경고 처분을 받고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직을 사임했지만, 네이버 파이낸셜 대표직과 해피빈 재단 대표직을 유지해 네이버 노조로부터 '면죄부'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도 "최인혁 대표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를 '책임지겠다'고 말하고선 네이버 파이낸셜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게 네이버가 죽음을 책임지는 방식"이냐고 재차 질의했습니다.

    특히 최인혁 대표가 창업자 이해진 대표의 최측근인 사실을 들어 "최 대표가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아넣어도 손을 못 대는 존재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최 대표가 (이해진 창업자와) 특별한 관계여서 그러는 게 아니라"며 "후임을 찾는 데에 단계가 필요하고 네이버 경영진도 변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최인혁 대표가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을 수차례 인지하고도 조치를 안 한 것은 직장 내 괴롭힘법 위반으로 형사고발 대상이라는 지적에 대해 안경덕 노동부 장관은 "사실 관계를 확인해 보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 네이버, 책임자 면죄부 논란에 "변화 시간 필요하다"

    자료사진

    한성숙 대표 "네이버 전체 바꾸는 것에 집중하겠다."

    이번 사건에 대해 한성숙 대표는 "내부에 여러 가지로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걸 이번에 다시 한 번 알게 됐다"며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은 책임지고 내부 제도를 바꿀 건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네이버 본사뿐만 아니라 자회사인 해피빈에서 제기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서도 "네이버 문화가 전체적으로 바뀌고 나면 자회사들도 그에 준하는 수준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네이버 전체를 바꾸는 것에 가장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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