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SK가 LG실트론을 인수할 당시 최태원 SK 회장이 사적 이익을 취했는지 여부와 관련해 오늘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에 최태원 회장이 직접 출석했습니다.
최 회장은 수십 명의 취재진으로부터 직접 소명하러 온 이유가 무엇인지, 혐의를 부인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답하지 않고 회의장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2017년 SK는 반도체 소재기업 실트론 지분 51%를 인수한 뒤 경영권 프리미엄이 빠진 잔여 지분을 1/3 정도 할인된 가격에 추가 취득할 수 있었음에도 19.6%만 더 확보했습니다.
남은 지분 29.4%는 최 회장이 직접 매입했는데, 공정위는 SK가 의도적으로 최 회장에게 지분 취득 기회를 넘겨 사익을 취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 측은 당시 SK가 주총 특별결의요건을 갖춘 70.6%의 지분을 이미 확보한 만큼 추가 지분 취득이 불필요한 상황이었고 공개입찰을 통해 실크론 지분을 인수한 최회장이 이익을 얻을지 여부도 불투명해했다며 최회장의 입장을 뒷받침했습니다.
당사자가 반드시 출석할 필요가 없는 공정위 전원회의에 대기업 총수가 직접 나와 해명에 나선 건 이례적입니다.
전원회의는 늦은 오후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심의가 종료되면 위원들만 비공개로 모여 위법 여부, 조치 내용 등 의결 내용을 합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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