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23일 방송된 MBC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에서는 ‘크리스마스특집’으로 펼쳐졌다.
MC그리가 전한 괴담은 “아버지가 이 일 이후 사냥을 끊었다”라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연자가 어릴 적에 형과 함께 산에 갔다가 어떤 여자가 따라오는 걸 보고 이상하게 여겼다.
형에게 말했지만 사연자는 무시당한 채 억지로 끌려내려갔다. 사연자는 따라오던 여자가 네 발로 형제 주위를 도는 모습에 공포에 질렸다.
때마침 형제를 찾으러 온 아버지가 총을 쏘고 겨우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형은 사연자에게 “그 얼굴이 누나라구? 그 얼굴은 사람 얼굴이 아니었다구!”라며 다그쳤다. 사연자는 여자의 얼굴을 봤지만, 형은 온갖 동물이 훼손된 형태로 결합한 모습을 본 것이었다.
간신히 집에 돌아온 형은 그날밤부터 다리가 뜯기는 것 같은 고통에 시달렸다. 아버지는 병원을 다니다가 종종 가던 절의 주지 스님에게서 “살생을 해서 원한을 산 것”이란 말을 들었다.
아버지는 스님 조언대로 자신이 죽인 동물들에게 제사를 지냈고, 그 이후에 형의 다리도 나았다. 사연자는 “나는 어렸지만 형은 직접 총도 쏴봤다”라며 형에게 원혼이 붙은 이유를 짐작했다.
MC그리가 괴담을 읽고 난 후 스튜디오가 조용해졌다. 사냥당한 동물들의 원한에 패널들은 몸서리쳤다.
곽재식은 “파평 윤씨는 잉어를 먹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라고 얘기했다. “고려시대 윤관 장군이 적을 물리치고 돌아올 때 잉어가 다리가 되어줬고, 은혜를 기리기 위해 잉어를 먹지 않는다는 것”이라는 곽재식의 설명이었다.
MC그리는 “황제성과 허안나이 21개보다는 많았으면”이라며 촛불 개수에 기대를 드러냈다. 어둑시니들은 김구라의 스님 연기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 30개로 최종 우승을 안겼다.
‘심야괴담회’는 국내 최초 신개념 스토리텔링 챌린지 프로그램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오싹하고 기이한 이야기를 막강한 스토리텔러들이 소개하며 극한의 공포를 선사했다. 오랜만에 귀환한 납량 프로그램에 호러 마니아는 물론 많은 시청자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공포와 과학지식, 괴기와 역사 이야기가 어우러진 본격 공포괴기 토크쇼 ‘심야괴담회’는 정규 편성에 힘입어 새로 수집한 강력한 괴담들과 강화된 재연으로 다시 찾아온다. 전통적인 괴담은 물론 물귀신 이야기, 고속도로 괴담, 저주, 해외에서 수집된 괴담과 같이 다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에 강력한 영상 재연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을 전율케 만들 예정이다.
MBC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김민정 / 화면 캡쳐 MBC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