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민주당이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국민 동의'와 '당사자의 반성'을 조건으로 내세우자 "반성을 하려면 잡아간 사람이 미안하다고 반성해야지 잡혀가서 감옥간 사람이 무슨 반성을 하느냐"고 반발했습니다.
이 고문은 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적 공감이라고 하는 것은 항상 찬반이 있는 것"이라며 "대법 판결은 판결이고 본인들의 정치적 입장은 또 다르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전직 대통령에 대해 사과를 한 것에 대해서는 "나는 김종인 위원장이 사과하는 게 옳지 않다고 보는 사람"이라면서도 "그러나 야당의 비대위원장이 사과까지 했으니까 이제 차례는 대통령이 사면할 차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말 꺼내놨으면 정부가 좌고우면 하지 말고 빨리 결단해서 석방하는 게 옳다"며 "이 문제는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 지도자 결단의 문제니까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면 문제를 언급하는 게 옳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치
배주환
이재오 "'반성'은 감옥 간 사람이 아니라 잡아간 사람이 해야"
이재오 "'반성'은 감옥 간 사람이 아니라 잡아간 사람이 해야"
입력 2021-01-04 09:40 |
수정 2021-01-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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