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이 '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인, 이른바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정인아 미안해"라며 추모에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생후 16개월 손길하나 닿는 것도 조심스러운 아이가 양부모에 의해 생명을 잃었다"며 "정인아 미안해"라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은 "몇 차례 신고에도 아이를 지킬 수 있는 시기를 놓쳤고 정치권이 꼼꼼히 봤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적극적으로 아동학대 방지책을 만들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오늘 비대위 회의에서 "정인이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많은 국민께서 분노하고 계신다"며 "너무도 마음이 아프고 정인이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법과 제도를 해결하고, 시스템 측면의 개선 방안에 필요한 정치권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힌 뒤 '정인아 미안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한동안 추모의 뜻을 전했습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치밀하지 못한 서울시 행정이 이 악을 방치하고 키웠다"며 "서울시 책임이 정말 크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학대를 외면하는 순간 우리도 동조자가 된다"며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신고했을 때, 지나가던 시민이 신고했을 때, 소아과 의사가 신고했을 때 외면한 경찰 역시 동조자"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SNS를 통해 "너무 가슴 아프고 미안했다"며 "잘못된 법이든 시스템이든 관행이든 반드시 고쳐야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