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기본소득, 감당할 수 있을지 등 차분히 따져봐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장하는 기본소득에 대해 "감당할 수 있을지, 누가 감당할지, 그에 따른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차분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기본소득으로 1인당 한 달에 50만원씩 주면 한해 300조원이 든다'는 사회자의 언급에 "우리가 세금으로 1년에 받아 거두는 돈이 300조원쯤 되니 지금 세금의 2배를 거둬야 한다는 이야기"라며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대표는 "제가 내놓은 신복지체계도 부담이 늘기는 마찬가지"라며 "흑이냐 백이냐 따지기보다는 부담을 어느 정도 늘리고 그걸 누가 부담할 것인가, 효과는 어떤가 차분히 따져보는 건 당연히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미국 알래스카만 기본소득을 한다'는 지난 2일 발언에 대해선 "짧은 말을 가지고 자꾸 부풀려지는 것은 정치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며 "저도 자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선주자 지지율이 2위권으로 하락한 것에 대해서는 "조금 아프지만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 같다"며 "높은 지지도는 짐인 면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4차 재난지원금과 자영업자 손실보상 등을 놓고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드러낸 갈등에 대해선 "경제부총리의 생각이 중요하지만, 최종적인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