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4명 중 1명 정신과 치료…9년 만에 2.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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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급여 수급 대상 탈북민 4명 중 1명이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탈북민 출신인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북한이탈주민 정신질환 자료현황'을 통해 지난 2019년 탈북민 의료급여 수급자 1만 5천748명 중 3천696명이 정신과 진료를 받아 23.5%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2.8%였던 지난 2010년과 비교해 9년 만에 2.3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전체 의료 급여 수급자 중 정신과 진료를 받은 사람이 4.6%인 것을 고려하면, 탈북민의 정신과 진료 비율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탈북민들은 우울증과 공황장애, 불면증 등을 호소했으며, 9세 미만 유소년들도 언어발달, 심리발달 지연 등의 문제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 의원은 "북한이탈주민은 탈북 과정에서 큰 스트레스를 겪었고 이후 정착 과정에서도 사회·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트라우마센터 설립 등을 통해 이들의 심리적 안정과 사회 적응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