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상호 후보가 '민주당다움'을 강조하며 정체성 공세에 나서자, 박영선 후보는 '민주당다움'은 혁신에 있다며 반격에 나선 양상입니다.

박 후보는 또 자신의 강남 재건축 관련 공약을 우 후보가 비판하는 데 대해서도 "강남 재개발과 재건축은 필요하면 해야 하고 존중도 해줘야 한다"며 정면돌파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북의 공공임대아파트 개발로 강남 주민에게 '저런 방식의 개발이 좋겠구나' 생각하도록 하는 마중물을 만드는 게 서울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후보 캠프는 어젯밤 진행된 MBC 100분토론과 관련해서도 "그동안 축적된 정책 콘텐츠를 구체적으로 보여준 '박영선 박람회'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우 후보 측의 정체성 공세를 '정책과 혁신' 브랜드로 차단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어제 <100분토론>에서도 "박 후보의 수직정원도시 공약은 잘못하면 도시 흉물로 변질될 수 있다"며 "서울시 대전환일지, 대혼란일지 모른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우 후보 캠프는 토론이 끝난 뒤 "서민의 삶을 챙기려는 우상호의 절실한 진심이 토론을 압도했다"며 민주당의 서민 정체성에 더 충실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우 후보는 오늘 서울의 한 학교 돌봄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치열한 정책검증을 통해서 누가 더 민주당다운 후보인가, 누가 민주당의 후보로 적합한가를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후보에게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밀리는 형세를 '정체성'과 '조직력'으로 만회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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