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구도가 첫 TV 토론을 계기로 긴장감을 더하는 분위기입니다.
우상호 후보가 '민주당다움'을 강조하며 정체성 공세에 나서자, 박영선 후보는 '민주당다움'은 혁신에 있다며 반격에 나선 양상입니다.박 후보는 오늘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민주당다운 것은 혁신과 진보"라며 "일신우일신, 즉 날이 갈수록 새로워지는 것이 가장 민주당다움"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후보는 또 자신의 강남 재건축 관련 공약을 우 후보가 비판하는 데 대해서도 "강남 재개발과 재건축은 필요하면 해야 하고 존중도 해줘야 한다"며 정면돌파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북의 공공임대아파트 개발로 강남 주민에게 '저런 방식의 개발이 좋겠구나' 생각하도록 하는 마중물을 만드는 게 서울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후보 캠프는 어젯밤 진행된 MBC 100분토론과 관련해서도 "그동안 축적된 정책 콘텐츠를 구체적으로 보여준 '박영선 박람회'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우 후보 측의 정체성 공세를 '정책과 혁신' 브랜드로 차단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반면 우상호 후보는 연일 박 후보의 '21분 도시' 공약이 현실적이지 않고, 민주당답지도 않다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100분토론>에서도 "박 후보의 수직정원도시 공약은 잘못하면 도시 흉물로 변질될 수 있다"며 "서울시 대전환일지, 대혼란일지 모른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우 후보 캠프는 토론이 끝난 뒤 "서민의 삶을 챙기려는 우상호의 절실한 진심이 토론을 압도했다"며 민주당의 서민 정체성에 더 충실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우 후보는 오늘 서울의 한 학교 돌봄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치열한 정책검증을 통해서 누가 더 민주당다운 후보인가, 누가 민주당의 후보로 적합한가를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후보에게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밀리는 형세를 '정체성'과 '조직력'으로 만회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정치
임명현
긴장 더해가는 與 레이스…박영선 '혁신' vs 우상호 '정체성'
긴장 더해가는 與 레이스…박영선 '혁신' vs 우상호 '정체성'
입력 2021-02-16 12:27 |
수정 2021-02-1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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