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의원직 사퇴' 단일화 배수진에…민주 "입장차 크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까지 선언하며 더불어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민주당은 "입장차이가 크다"며 단일화 논의를 당분간 유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인사는 MBC와의 통화에서 "김 후보는 TV토론 3~4차례에 시민배심원단까지 이야기하고 있는데, 우리로서는 본선 준비에 차질이 생기는 상황"이라며 "양측의 간극이 커 사실상 단일화 논의가 중단됐다고 봐도 틀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열린민주당 관계자들도 "민주당으로부터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없다"며 "지금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당내 협상 창구인 김종민 최고위원은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후보를 빨리 정해 시민들에게 비전과 공약을 제시할 필요성이 있다"며 "10일까지는 최종 후보가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지지층이 겹치기 때문에, 선거에 돌입하게 되면 당선 가능성이 높은 박 후보로 지지층이 결집할 가능성이 높다는 셈법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민주당과 단일화에 합의한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는 오늘 YTN 라디오에서 "김진애 의원이 3자 단일화를 거부한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