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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안철수 첫 TV토론…"합당 받고 입당은? vs 내곡동 땅은?"

오세훈-안철수 첫 TV토론…"합당 받고 입당은? vs 내곡동 땅은?"
입력 2021-03-16 20:43 | 수정 2021-03-1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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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안철수 첫 TV토론…"합당 받고 입당은? vs 내곡동 땅은?"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오늘(16일) 오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의 처음이자 마지막 TV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첫 시작은 화기애애했습니다.

    두 후보는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LH 사태를 함께 맹비난하며 토론회 막을 올렸습니다.

    먼저 발언에 나선 오세훈 후보는 "1·2차 신도시 지정 때부터 문제가 돼 왔는데 예측이 불가능해서 못 막은 거냐"며 "LH 뒤엔 늘 뒤를 봐주는 정치권이 있는데 집권당 국회의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여권을 공격했습니다.

    안철수 후보 역시 "신도시 투기 사건이 이 정부가 가진 위선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부동산 정책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고통받았는데 공직자가 어마어마한 시세 차익을 가져가 분노가 모이고 있는 거"라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오세훈-안철수 첫 TV토론…"합당 받고 입당은? vs 내곡동 땅은?"
    < "부자 무상급식 반대" VS "아이들은 보편복지">

    처음으로 두 후보가 선명한 입장 차를 보인 쟁점은 '무상급식' 문제였습니다

    10년 전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 성사에 시장직을 걸었던 오세훈 후보에 대한 안철수 후보의 공격이었습니다.

    일단 안철수 후보는 "어른들에 대한 선별복지엔 나도 동의"하지만 "최소한 아이들의 경우엔 보편복지가 맞다는 입장"이라고 밝히며, 무상급식을 아직도 반대하냐고 물었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무상급식을 굳이 반대할 생각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다만 "세금급식이라 생각한다.

    부자 무상급식을 반대한 것"이라며 보편적 무상급식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합당 받고 입당은?>

    오늘 토론에서 가장 뜨겁게 맞붙었던 쟁점은 안철수 후보의 '입당' 문제였습니다.

    앞서 안철수 후보는 오늘 오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이 되면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토론회에서 오세훈 후보는 "정말 환영한다"면서도, "그럴 거면 지금 입당하는 게 어떠냐. 오늘까지 입당한다고 말해주면 제가 안 후보 측에서 주장하는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 방식에 다 동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단일화 실무협상이 여론조사 문항 등 세부사항을 두고 막판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을 고려해 역제안을 던진 겁니다.

    하지만 안 후보는 "한 표라도 더 모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호4번 지지자분들과 기호2번 지지자분들이 모두 합쳐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이기자는 거"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지금 입당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며 안철수 후보의 약점을 맹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연일 안철수 후보에 혹평을 쏟아내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겠냐, 또 그동안 안 후보가 대표를 맡아왔던 정당의 세가 갈수록 줄어든다는 점을 거론하며 리더십이 약하단 지적 등을 한 건데요.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제가 큰 당에 속해 있었다면 편하게 정치했겠지만, 그동안 밟은 길이 편안하고 안락한 길이 아니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떠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했습니다.
    오세훈-안철수 첫 TV토론…"합당 받고 입당은? vs 내곡동 땅은?"
    <내곡동 땅은?‥"양심선언 나오면 바로 후보 사퇴">

    안철수 후보도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도 꺼내 들며 끈질기게 물었습니다.

    이야기를 꺼낼 땐 "해명할 기회를 드리기 위해 말을 꺼낸 것"이라고 말했지만, 토론 말미엔 "민주당이었다면 이 문제로 공세가 더 심해질 것"이라며 안 후보가 본선 경쟁력이 더 있다는 의도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지도까지 꺼내 들며 "처가 땅이며, 시장 당시 해당 지역 보금자리 주택지구 지정에 관여한 바는 전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또 "외압이나 관여한 바를 알고 있는 서울시 관계자들은 바로 양심선언을 해달라. 즉시 후보 사퇴하겠다"고 강하게 항변했습니다.
    오세훈-안철수 첫 TV토론…"합당 받고 입당은? vs 내곡동 땅은?"
    <밤샘 토론은 과연?>

    토론회가 끝난 오후 8시. 국회에선 오후에 잠시 멈췄던 5차 단일화 실무협상이 재개됐습니다.

    취재진에겐 "침대라도 가져오라"고 토론이 길어질 거라 예고했던 실무협상단. 밤샘 토론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됩니다.

    오세훈·안철수, 안철수·오세훈 두 후보는 내일(17)부터 이틀간의 여론조사를 거쳐 19일 최종후보를 선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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