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여권 인사들의 "사과가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여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재차 사과했습니다.
박 후보는 밤 9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에서 피해자를 향해 "참 힘든 하루였을 것"이라며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후보다. 진심으로 또 사과드리고 용서도 받고 싶다"며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피해호소인'으로 자신을 명명했던 의원 등에 대해 직접 사과하도록 박 후보가 혼냈으면 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며 사실상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 신영대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저녁 7시 반쯤 서면 입장문을 내고 "피해자 분의 고통을 생각하니 마음이 더욱 무겁고 숙연해진다", "더 이상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 원내대표는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의 기자 회견에 대한 질문에 "모른다", "보고 이야기하자"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정치
나세웅
박영선, 박원순 피해자에 "다시 한번 깊이 사과…용서 구한다"
박영선, 박원순 피해자에 "다시 한번 깊이 사과…용서 구한다"
입력 2021-03-17 22:26 |
수정 2021-03-1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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