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 미국 송환 반발…"말레이시아와 관계 단절"

2019년, 재판 방청을 위해 쿠알라룸푸르 고등법원에 도착한 문철명의 부인 강선비(왼쪽) [자료사진]

북한이 말레이시아가북한 사업가를 미국에 인도한 데 반발해, 말레이시아와의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조선중앙통신에 낸 성명에서 "말레이시아 당국이 무고한 우리 공민을 범죄자로 매도하여 끝끝내 미국에 강압적으로 인도하는 용납 못 할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며 "특대형 적대행위를 감행한 말레이시아와의 외교관계 단절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성이 지목한 공민은 북한 사업가 문철명씨로, 미국 연방수사국은 문씨가 대북제재를 어기며 사치품을 북한에 보냈고 유령회사를 통해 자금세탁을 했다며 말레이시아 정부에 신병인도를 요청했습니다.

외무성은 "모든 후과에 대한 책임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며 사건의 배후조종자, 주범인 미국도 응당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