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재보궐 선거를 엿새 앞둔 오늘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문제를 집중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 후보는 '누가 내곡동 땅을 측량하러 갔을까?'라는 난센스 퀴즈는 그만 내고, 본인의 양심 앞에 겸손하라"고 질타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매일 밤 이불 속에서 본인의 비겁한 변명을 떠올리며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냥 이불 밖으로 나오셔서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도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꾸 거짓말을 하다 보니 이젠 기억 앞에 겸손하다고 하는데, 시민 앞에 겸손해야 하지 않냐"고 지적했습니다.
또 "기억 앞에 겸손한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같은 말은 변호사들이 재판정에서 피고인에게 권고하는 말"이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비상식적인 공격을 중단하라"며 오 후보를 적극적으로 엄호했습니다.
오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나경원 전 의원은 "네거티브는 아무리 해도 이번에는 먹히지 않는다"고 말했고, 오신환 전 의원도 "일관되게 흑색선전을 하는 박영선 후보가 오히려 측은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은 '그들이 저급하게 행동해도 우리는 품위있게 간다'라는 미셸 오바마 여사의 발언을 인용하며 네거티브 공세에 맞대응하지 말자고 말했습니다.
쟁점으로 부각된 오 후보의 '측량 참여' 문제에 대해, 유승민 전 의언은 "갔더라도 불법이나 범법의 증거가 될 수 없다"며 "정말 지엽적인 문제로 거짓말 프레임을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치
임명현
與, 내곡동 공세 "비겁한 변명" vs 野 엄호 "네거티브 측은"
與, 내곡동 공세 "비겁한 변명" vs 野 엄호 "네거티브 측은"
입력 2021-04-01 12:55 |
수정 2021-04-0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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