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4.7 재보선 사전투표 첫날인 오늘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며 공세를 확대했습니다.
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식당 주인과 측량팀장, 경작인 등 오 후보를 봤다는 일치된 증언이 나왔다"며 "공직후보자의 거짓말은 선거법상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앞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오 후보를 목격했다는, 인근 생태탕집 사장과의 인터뷰를 방송한 데 따른 것입니다.
해당 사장은 TBS와의 인터뷰에서 "그날 점심장사가 끝나고 사람들이 빠질 때쯤 오 후보 일행이 왔다"며 "앞마당에 서 있다가 자리가 있다고 하자들어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 후보에 대해 "훤칠하고 잘생겨서 기억한다"며 "경작인이 주방으로 찾아와서 오 의원이 왔으니까 맛있는 것 해달라고 했는데, '의원이 아닌데 왜 의원이라고 하지?' 라고 생각했던 것까지 기억난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장은 그러면서 "그날 왔는데도 왜 거짓말을 하나 싶어서 나왔다"고 방송 출연 이유를 밝혔습니다.
함께 출석한 사장의 아들은 "당시 오 후보가 하얀 바지에 선글라스를 착용했고, 로퍼를 신었다"며 "브랜드는 페라가모로 기억한다"며 구체적으로 당시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아 이제는 수습 불가능한 지경"이라며 "오 후보에게 세 가지 중대한 흠결이 있는데,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과 습관성 거짓말, 그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비정한 인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강선우 대변인은 "내곡동 땅을 측량하러 갔다던 오 후보의 큰처남 송 모 교수는 당시 대학원 행사에 참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양심선언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오늘 오전 마포구 상암동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오 후보 측도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게 없다"며 일축하고, 큰처남의 대학원 행사에 대해서는 "측량 입회는 오전이었고 대학원 행사는 오후에 참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집권여당과 공영방송이 사실상 원팀을 이루고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며 "해도해도 너무 한다, 민주당과 KBS 제보자 사이에 모종의 밀약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박 의원은 KBS의 내곡동 관련 보도를 거론하며 "보도 실무자인 최문호 정치부장도 문제가 있다"며 "과거 부당해고가 아니라 제 발로 회사를 나갔다가 특채 형식으로 재입사한 이력을 갖고 있다"고 특정인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선대위 뉴미디어본부장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겨냥해 "김어준 씨는 오 후보가 당선되면 TBS에서 자신의 위치가 흔들릴 때를 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세훈이 자신을 공격했던 김어준을 때린다'는 항변을 하기 위해, 오 후보를 겨냥한 비판적 인터뷰를 계속 방송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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