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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억류 '한국케미호' 95일만에 석방…"동결자금 문제 논의 진전"

이란 억류 '한국케미호' 95일만에 석방…"동결자금 문제 논의 진전"
입력 2021-04-09 14:41 | 수정 2021-04-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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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억류 '한국케미호' 95일만에 석방…"동결자금 문제 논의 진전"

    출항 준비하는 한국케미호 선원들 [외교부 제공]

    이란 정부가 지난 1월 4일부터 억류했던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와 나머지 선원을 억류 95일만에 모두 석방했습니다.

    외교부는 "이란 당국에 의해 억류돼 이란 반다르압바스 항 인근 라자이 항에 정박 중이던 우리 국적 선박과 선장에 대한 억류가 오늘 해제됐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승선인원은 선장을 포함해 우리 선원 5명, 미얀마 5명 등 모두 13명으로 건강은 모두 양호하며, 화물 등 선박의 제반 상황도 이상이 없습니다.

    선박은 현지 행정절차를 마치고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 20분에 출항했으며,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항에서 선박에 대한 전체적인 점검을 받을 예정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억류해제배경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이란 측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선박 억류해제를 촉구했고, 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진정성 있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케미호를 둘러싼 양국간의 석방 협상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이란 방문 제안 등 양국 관계 증진 및 복원에 대해 양국의 의견이 합치되면서 급진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난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란 핵합의(JCPOA) 복귀를 위한 당사국 회의에서, 한국에 동결된 이란의 원화자금에 대한 제재 해제가 논의된 것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동결자금과 관련해 미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확고하게 해결 의지를 표명했고, 이란핵합의 복원이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미국 및 EU 등과도 긴밀히 협의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란 측이 연체한 유엔 분담금 약 1천6백만 달러를 한국이 대납하는 방안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지난 4월 이후 인도적 교역을 통해 3천만 달러 어치의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을 이란에 수출한 것도 동결자금 문제 해결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란 측이 주장했던 선박의 환경 오염 혐의와 관련해서는 "사법절차 없이 선사와 이란 항만청 간에 합의가 이뤄져 국내법적 절차가 종료됐다"면서 "환경오염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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