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미국 의회에서 열리는 대북전단금지법 청문회에 대해 '내정 간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 부의장은 오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의회에서 청문회를 연다는 것은 일종의 내정간섭"이라며 "미국이 아무리 큰 나라지만 미국 의회에서 뭐든지 할 수 있다 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 부의장은 또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에 영향을 주고 싶어하는 공화당 쪽의 의도가 반영된 행사라고 본다"면서, 청문회에 참석하는 증인들에 대해서도 "수잰 숄티 등 대북 적대 의식이라든가 반북 의식이 강한 분들이 주로 증언을 한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청문회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에 열린다는 점을 들어 "북한을 자극하고, 정부에 대해서는 또 영향을 주고,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절묘한 시점에 행사를 한다는 것은 조금 의도가 불순하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청문회를 주최하는 미 의회 톰 랜토스 인권위에 대해 "결의안으로 갈 수 있는 급의 청문회는 아니다"라면서도 "세미나 수준이지만 이 민감한 시기에 일을 벌여놓으면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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