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국민 공감대·통합 고려해야" 선 그어

자료 제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과 관련해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면권은 국민 통합에 도움되도록 작용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4·7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 자리에서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수감돼 있는 일은 가슴 아픈 일이고, 고령에 건강도 안 좋다고 해 안타깝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 발언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최고 시민'이라 할 수 있는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계셔 마음 아프다"며 "저희를 불러줬듯 큰 통합을 재고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는 언급에 대한 답변 차원에서 나왔습니다.

오세훈 시장이 "강화된 안전진단이 재건축 원천봉쇄 효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은 "쉽게 재건축을 할 수 있게 되면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면서도 "시장 안정만 담보된다면 얼마든 가능하다"며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간 소통을 당부했습니다.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개최'와 관련, 문 대통령은 "북한이 도쿄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모멘텀이 생길 수 있고,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과 대화 테이블이 만들어질 수 있는 만큼 올림픽 공동유치를 포기하기엔 이르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