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부끄러운 조상도 내 조상이고, 부끄러운 부모도 내 부모"라며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촉구했습니다.
홍 의원은 오늘 SNS를 통해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공과를 안고 국민의 심판을 받을 생각을 해야지, 역사를 단절시키면서까지 집권을 꿈꾸는 건 위선이고 기만"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홍 의원은 "지금 집권한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정권과 차별화하거나 역사 단절을 외치고 있지 않다"며 "쿠데타로 집권하지 않은 이상 단절되지 않고 도도히 흘러가는 게 역사"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자 최근 홍준표 의원에게 SNS를 차단당한 사실을 폭로했던 김재섭 비상대책위원이 즉각 반박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은 SNS에서 "부끄러운 조상을 안고 가는 방법이 탄핵을 부정하거나 사면을 요구하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쇄신이 전직 대통령을 안고 가는 더 좋은 방법"이라며 "내 조상이라고 철저한 반성없이 무작정 안고 가는 태도는 민주당이나 보이는 태도"라고 비꼬았습니다.
앞서 김 비대위원은 어제 비대위 회의에서도 "이번 선거 결과를 민주당 뿐 아니라 국민의힘 스스로도 지난 날을 돌아보고 반성하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새겨야 한다"며 '탄핵 부정 주장'과 '사면론'에 반대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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