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서울 서초동의 아파트를 사고 팔아 6억여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임 후보자는 지난 2004년 9월 서초동의 한 아파트를 3억3천2백만원에 샀다가, 10년 뒤인 2014년 11월 9억3천5백만원에 팔아 약 6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습니다.
정 의원은 주소 이전 내역을 확인한 결과 이 기간 동안 임 후보자와 배우자는 주로 도곡동에 살았고, 해당 아파트에 거주한 건 10개월에 그쳤다며 "투기 목적의 보유가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임 후보자 측은 "거주 목적으로 산 아파트인데, 자녀의 학교 문제로 실거주지를 도곡동으로 옮기게 됐다"며 "투기 목적은 아니었지만 더 신중하지 못했던 점 송구스럽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이 아파트의 실매입가는 7억원이었지만, 당시 관행에 따라 공인중개사 등에 일임해 처리하다 보니 매입가가 낮게 신고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해명대로라면 10년간 시세차익은 약 6억원이 아니라 2억3천500만원이 됩니다.
한편 임혜숙 후보자의 배우자는 1998년 11월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의 현대아파트를 9천만 원에 사들인 뒤 6년이 지난 2004년 3월에 8천만 원에 팔았다고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매입 당시 아파트의 기준가액은 1억1천만 원, 실거래가는 2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며, 매입가를 약 1억원 낮춘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탈세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임 후보자 측은 "부동산거래신고제 시행 이전이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관행대로 대리인에 의뢰해 처리한 사항"이라며 "어쨌든 잘못이라 생각하고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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