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외출·외박이 통제된 채 교육을 받고 있던 신임 장교들에게 부적절한 말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남 총장은 지난달 21일 전남 장성 육군 상무대를 찾아 포병 장교 교육생들 200여명을 모아놓고, 10여 분 간 훈시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 총장은 코로나19 방역조치로 두 달 가까이 외출과 외박이 통제된 상황과 관련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수료하고 6월에 자대 가기 전에 잠깐이라도 휴가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어 남 총장은 "장교들 중에 여자친구, 남자친구 있는 소위들이 많을텐데, 여기서 못 나가고 있을 때 여러분들 여자친구, 남자친구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을 것"이라는 말로 훈시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교육생들은 "상당히 모욕적인 말을 한 것"이며, "총장의 잘못된 성 인식과 언행을 보여준다"는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되자 남 총장은 "신임장교들의 경직된 마음을 다독이고, 긴장감을 풀어주려다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 언급됐다"면서 "신임장교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정중히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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