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젊은 지지층의 지지를 영속화하려면 우리는 크게 바뀌어야 한다"며 젊은 세대에 '개방과 경쟁'을 약속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오늘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4·7 재보궐선거 승리는 "얼떨결에 얻은 과분한 승리"라며 "이준석과 함께라면 불가역적으로 보수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4·15 총선 전후로 당 일각에서 제기된 '사전투표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 "억측이었음을 알면서도 '부정선거는 아니라도 부실선거는 있었다'는 나약한 주장으로 음모론자들에게 면죄부와 땔감을 제공해줬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우리는 박근혜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그에 대해 경종을 울릴 용기가 없었던 비겁자들이기에 벌을 받는 것"이라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다시는 진실과 정론을 버리지 않고 극단적인 주장이나 수단과 완전하게 결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젊은 세대에게 약속해야 할 것은 개방이고 경쟁"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주요 당직 경쟁 선발제를 공약했습니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당대표 공약으로 제시한 '청년·여성·호남 할당제'에 대해선 "여성·호남·청년을 합치면 교집합을 제거해도 70%인데 뭐 이런 할당제가 다 있냐"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인재를 널리 경쟁 선발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첫 공식일정으로 "우리 당원들이 가장 많이 계시는 대구·경북 지역으로 가겠다"며 "당심과 민심이 괴리돼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당대표로서 원내 경험이 없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그렇다면 원내경험이 없고 정치경험이 없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어떻게 대권주자로 영입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박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