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가 일본 영토처럼 표시된 것과 관련해 오늘 오후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항의했습니다.
오후 3시 45분쯤 외교부청사에 도착한 소마 총괄공사는 독도표기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앞서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독도 지도 문제에 관련해 "적극적 대응조치의 일환으로서 오늘 주한 일본 총괄공사를 초치해 일본 측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관련 자료의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이어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여사한 일 측의 부당한 주장에 대해 엄중히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외교 관례상 정부가 공개 브리핑에서 상대국 외교관 초치 계획을 밝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외교부는 독도 지도뿐 아니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의 어제 위안부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내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전국 지도에서 시마네 현 위쪽, 독도 위치에 해당하는 곳에 작은 점을 찍어 독도가 마치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2019년 7월 일본 측에 항의하고, 지난달 24일에 주한일본대사관을 통해 재차 시정을 요구했지만, 일본 정부는 수용 불가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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