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이준석 후보가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을 배척하지 못해 국정농단에 이르는 사태가 발생하게 됐고, 통치불능의 사태에 빠졌기 때문에 탄핵은 정당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다만 "형사 재판에서 공동지갑론, 경제적 공동체론이 적용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삼형제나 이명박 전 대통령 형의 사건과 달리 대통령에게까지 형사적 책임이 이른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대법원 판결까지 치열하게 법리를 다툰 사안이기에 그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더욱 엄격해진 법리가 문재인 정부와 그 뒤를 따르는 인사들에도 적용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어 "지난 2004년 미국사회가 이라크 전쟁에 대한 찬성과 반대로 얼룩져 있던 때, 오바마 당시 상원의원은 '이라크 전쟁에 찬성하는 사람도 애국자요, 반대하는 사람도 애국자다"라고 했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연설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통합은 내 생각과 다른 의견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선한 사람이고 애국자라는 것을 입 밖으로 내어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의힘 대구 경북 당원들도 탄핵에 대한 다른 생각과 공존할 수 있다면 대선 경선에 나설 주자들의 다양한 생각을 인정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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