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발탁 은혜를 입었는데 이를 배신하고 야당의 대선후보가 된다는 것은 도의상 맞지 않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송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임인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18기였는데 연수원 23기인 윤 전 총장이 5기를 뛰어넘어 파격 승진을 했던 거"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은 이명박·박근혜 구속에 관여한 분이고 문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이라며 "국민의힘이 인사청문회 때 가장 강력히 규탄했던 그 분을 서로 자기 당의 대선후보로 모시겠다는 건 모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특수부 검사는 사람을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하는데, 국민은 대통령이 주권자로 지켜야 할 대상이지 수사 대상이 아니"라며 "검찰총장을 하셨던 분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도 "정치·경제·안보·문화 분야에서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검증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자기 친구를 통해 간접 화법으로 메시지를 흘리고, 과외공부 하듯 돌아다니는 건 부적절한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야당 후보로 되고 실제로 국민적 지지도가 지금 높게 나오는 것은 저를 비롯한 민주당이 반성해야 할 요소"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