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영국을 출발해 현지시간 13일 저녁, 오스트리아에 도착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이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건 1892년 수교 이후 처음으로, 문 대통령은 판 데어벨렌 대통령과 회담하는 등 2박 3일간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SNS를 통해 G7 정상회의에 대한 소회를 전하고 다만 "스가 일본 총리와의 대면은 한일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해 아쉽다" 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국격과 국력에 맞는 역할을 약속했고 특히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가교 역할을 강조했다" 면서 "많은 나라가 우리와 협력하길 원한다" 고 설명했습니다.
또 독일과 호주·유럽연합, 프랑스와의 회담을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 회장과 백신 생산 협력을 논의하는 등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만남들도 매우 의미 있었다" 고 평가했습니다.
故 이준 열사가 회의장에 들어가지도 못한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와 한반도 분단이 결정된 1945년 포츠담회담을 언급한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 운명을 스스로 정하고 다른 나라와 협력을 주고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됐다" 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자 가장 성숙한 국민들이 민주주의와 방역·탄소중립을 위해 행동하는 나라" 라며 "참으로 뿌듯한 국민들의 성취" 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