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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워킹그룹' 2년여 만에 폐지…국장급 협의 강화하기로

한미 '워킹그룹' 2년여 만에 폐지…국장급 협의 강화하기로
입력 2021-06-22 09:19 | 수정 2021-06-2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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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워킹그룹' 2년여 만에 폐지…국장급 협의 강화하기로

    [사진 제공: 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남북관계 관련 사항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여러 논란을 낳았던 협의 채널인 '워킹그룹'이 출범 2년여 만에 폐지됩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서 워킹그룹을 종료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앞으로 국장급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 모두 거부감이 있는 '워킹그룹'이라는 협의체는 없애되, 그 기능은 비슷하게 유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미 워킹그룹 실무 책임자인 임갑수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정 박 미국 대북특별부대표는 오늘 오전 만나 워킹그룹 폐지에 따라 앞으로 한미가 남북협력사업 등을 어떻게 조율할지 논의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워킹그룹을 대체하는 국장급 협의체를 꾸려 정례화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오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가칭 '한미 국장급 정책 대화'를 거론하며, 한국의 평화외교기획단장이나 북핵외교기획단장이 미국의 대북특별부대표와 만나는 형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차관은 "워킹그룹 폐지로 한미간 대북정책 조율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라며, "워킹그룹은 곧 제재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의제를 넓혀 포괄적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도 "워킹그룹의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처럼 부정적인 영향도 있다는데 대해서 한미가 공감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미 워킹그룹은 지난 2018년 11월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협력, 대북 제재 등을 수시로 조율하기 위한 협의체로 출범했지만, 미국이 남북협력사업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남북관계의 발목을 잡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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