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핵수석대표가 합의한 남북관계 협의 채널 '워킹그룹'의 운영 방안은 한국어로 '종료', 영어로는 '컨클루드(conclude)'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북핵수석대표가 지난 21일 합의한 워킹그룹의 운영 방안은 '종료(conclude)'"라며, "어제 일부 언론이 이것을 '폐기(terminate)'로 써서 혼선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영문 표현으로 '컨클루드(conclude)'라고 하면 지금까지 했던 것을 일단 종료하고 후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뜻인데, '터미네이트(terminate)'는 완전히 없애버리고 앞으로 아무 것도 안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미 수석대표 간에 합의한 것은 현재 워킹그룹을 '종료'하고, 새로운 협의 방식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가 어제 저녁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와의 간담회에서 한 참석자가 "워킹그룹이 종료된(terminated) 뒤 한미 간 대북 정책은 어떻게 조율되느냐"고 묻자,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재조정(readjusted) 되는 것"이라고 답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미 양측이 '컨클루드(conclude)'라는 용어 해석에 대해 온도 차를 보였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온도 차가 아닌 영어 단어가 혼선된 것"이라며, "한미 간 이견이나 혼돈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현지시간 22일 브리핑에서 워킹그룹에 대한 질문에 "한국 등 동맹국과 대북정책 조율을 계속할 것"이라며, "절대 끝내는 것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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