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의 '미 점령군 발언'에 대한 야권의 비판이 거세지자 "역사적 몰이해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지사는 오늘 SNS에 올린 글에서 "해당 발언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전 해방공간에서 발생했던 일을 말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승전국인 미국 군대는 패전국인 일제를 무장해제하고 지배영역을 군사적으로 통제했으므로 '점령군'이 맞다"면서 "미국 스스로도 '점령군'이라고 표현했고, 많은 역사학자들이 고증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지사는 "역사적 몰이해 때문에 '점령군 주한미군을 몰아낼 것이냐'는 마타도어마저 나온다"며, "주한미군은 독립정부의 공식적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주둔한 군대로, 독립된 한국정부와 패망 후 점령당한 일제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마타도어성 공세를 하시는 분이 속한 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과거 친일재산 환수법에 대해 전원 반대했던 기억과 함께 도둑이 제발 저린다는 말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다"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일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을 찾아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언급했고, 이를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정통성을 부인하지 말라"고 말하는 등 야권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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