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어젯밤 첫 TV토론을 펼쳤습니다.
모두 9명의 경선 예비후보들이 참석한 토론은 당내 유력 주자인 이재명 후보의 공약과 기존 발언 등을 두고 다른 후보들의 공세가 집중되며 '이재명 대 반 이재명' 구도로 진행됐습니다.
정세균 후보는 이 후보가 기본소득이 1번 공약이 아니라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수시로 말을 바꾼다"고 비판했고, 박용진 후보는 "세출 조정 등으로 50조 원을 만든다는 것은 무협지 수준의 이야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아직 하나도 공약한 게 없다"며 "조만간 발표하겠지만 순위로는 공정 성장이 1과제이고, 이를 위해 불평등과 양극화의 완화, 정부의 대대적 결단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응수했고, 박 후보의 `50조 원 발언`에는 "본인은 못해도 저는 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경선 일정과 관련해 본인과 다른 의견을 `약장수`라고 했다. 그런 거친 표현을 쓰는 게 옳으냐"고 지적했고, 이재명 후보는 "'약장수' 발언은 후보들을 말씀드린 건 아니"라며 "선동적인 정치를 하던 시대가 지났고, 대중들의 판단 수준이 높아 정확한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고 한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어제 토론에서 이낙연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공약에 공감을 표하며 연대를 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광재 후보가 "수도권에서 먼 순서대로 법인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묻자, 이낙연 후보는 "동감한다"고 밝혔고, 최문순 후보가 '취직 사회책임제'를 소개하며 이낙연 후보에게 "당 공통 정책으로 채택될 수 있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깊은 관심이 있다. 공부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추미애 후보는 차별화된 전략을 취했습니다.
추 후보는 이재명·이낙연 후보를 향해 "둘 다 경선 승복하고 누구를 위해서도 선대위원장을 열심히 해줄 수 있느냐"고 물어 "네"라는 답을 끌어냈습니다.
토론이 치열해지자 "좋은 정책을 숙성·발전시켜 현실화하는 것이 필요하지, 날 선 비판은 지지자들이 보기에 유감스러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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