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정부가 2차 추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은 추경 중독 정권"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추경이 "문재인 정부의 9번째 추경"이라며 이같이 비판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임기 내내 방만하고 허술하기 짝이 없는 추경을 편성해 왔던 정권이 이번에도 역시 '묻지마 추경'을 편성했다"며 "지난 3월 편성했던 1차 추경도 15조원 가운데 절반밖에 쓰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구에게 얼마를 준다는 것인지, 어떻게 지원한다는 것인지 정확한 통계나 추계 자료가 없다"며 "우선 총액부터 편성해놓고 그 틀에 끼워 맞춘 엉터리"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34조짜리 로또에 당첨됐어도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돈을 뿌리진 않는다"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빨리 처리해달라는 것은 생떼 수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국가채무 1천조가 눈앞인데 추가 세수 31조를 빚 갚는 데 쓰기는커녕 눈 가리기식 2조 국채상환 쇼만 벌여놓았다"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는 마당에 여행쿠폰을 남발한다는 게 과연 타당하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국회 정상화 협상과는 별개로 2차 추경 심사를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정권용 추경이 아니라 국민을 살리는 민생용 추경이 될 수 있도록 제대로 일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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