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기억공간'을 철거하겠다고 유족들에게 통보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잇따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서울시의 일방적 통보에 크게 분노한다"며 "아직도 고통 속에 있는 유가족에게 너무도 가혹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것은 정치나 정파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고통에 공감하는 본성의 문제"라며 "오세훈 시장은 철거 통보를 철회하고 유족과 협의해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다른 대선주자 정세균 전 총리도 "세월호는 국민 가슴에 남은 트라우마"라며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치유이지 망각이 아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정 전 총리는 "아픈 손가락을 잘라낼 생각이냐"며 "남겨진 유가족의 아픔을 기억공간 철거로 또 다시 상처내선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박주민 의원도 SNS에서 오세훈 시장을 향해 "결국 세월호 지우기부터 하시는 겁니까"라며 "박근혜 정부의 오점부터 일단 시민들 눈에 안 띄게 만들자는 심산 아닌가"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다시 예전의 불통, 불도저 행정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며 "일방적 철거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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