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2주간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수위인 4단계가 시행되는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봉쇄 없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강도의 조치" 라며 "국민께 대단히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수도권 광역단체장들과 함께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방역에 대한 긴장을 최고로 높여 '짧고 굵게'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고 가슴이 아프다"며 "영업 제한으로 인한 손실에 대해선 손실보상법과 추경 예산을 활용해 최대한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백신 물량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접종 시기를 앞당기겠다"면서 이스라엘과의 스와프로 확보한 화이자 백신 70만 회분을 내일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의 버스와 택시·택배 기사 그리고 교육·보육 종사자들에게 우선 접종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등 회의에 참석한 수도권 광역단체장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중앙 정부의 지원을 적극 호소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접종 우선순위에서 제외된 청년층을 위해 1백만 회 분의 백신 배정"을 요구했고, 이재명 경기지사도 "4단계 지역의 심각성을 고려해달라"고 거들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에 대해 "지자체 자율접종 규모를 2백만 명에서 3백만 명으로 상향했다" 며 "수도권에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오세훈 시장과 이재명 지사는 또 자택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자가치료' 확대를 건의했고, 정은경 청장은 "검토를 거쳐 협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방역에 실패한다면, 또는 방역 때문에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면 이 자리에 있는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면서 "합동점검반을 운영해 방역수칙을 어기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강력히 적용하라"고 주문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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