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과 국민의힘이 박 시장의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불법 사찰 관여 의혹이 보도된 것에 대해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하자, 국정원이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국정원은 오늘 보도자료를 내고 "정치적 오해가 없도록 철저하게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왔다"며, 야당의 정치공작 주장은 "어두운 과거사를 반성하고 정치 중립을 실천해 오고 있는 국정원을 또 다시 정치의 무대로 소환시키는 백해무익한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정원은 그러면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측의 성실한 사과를 정중하고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박형준 시장과 국민의힘이 문제삼는 국정원 감찰 보고서 공개 경위와 관련해, "국회 정보위는 2017년 당시 적폐청산 TF 조사결과 일체를 제출하여 줄 것을 요청했고, 지난 6월 14일부터 6월 25일까지 2주 동안 정보위에 열람·제공한 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정원은 이어 해당 문건은 지난 4년간 5차례 이상 "여야 정보위원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국회에 제공했다.
이것이 해당 문건의 국회 열람, 제공 경위의 전부"라면서 '국정원이 언론에 흘린 것'이라는 야권의 공작설을 반박했습니다.
앞서 MBC는 해당 보고서를 열람한 여러 정보위 관계자를 인용해, 2009년 당시 박형준 홍보기획관이 국정원의 '4대강사업 반대 인사 관리방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명기된 전체 인물을 잘 관리하라"고 지시했다는 국정원 감찰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은 사찰 관여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대선국면을 앞두고 전략적 요충지인 부산을 공략하기 위한 민주당과 국정원의 정치공작"이라고 의혹을 제기했고, 국민의힘은 박지원 국정원장을 겨냥해 "박지원식 공작정치 2탄을 시작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