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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윤석열 사드발언' 반박한 中대사에 "입장 표명 신중해야"

외교부, '윤석열 사드발언' 반박한 中대사에 "입장 표명 신중해야"
입력 2021-07-17 10:34 | 수정 2021-07-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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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 '윤석열 사드발언' 반박한 中대사에 "입장 표명 신중해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사진 제공: 연합뉴스]

    외교부는 사드 배치에 대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에게 신중하게 발언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재국 정치인의 발언에 대한 외국 공관의 공개적 입장 표명은 양국 관계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싱 대사가 어제 한 언론에 기고한 '윤석열 인터뷰에 대한 반론'에 대한 외교부의 입장으로, 외국의 대사가 한국 정부 당국자도 아닌 정치인의 발언에 대응해 논란을 일으키는 것이 양국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수평적 대중관계'를 주문하며 "중국이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려면 자국 국경 인근에 배치한 장거리 레이더를 먼저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싱 대사는 "중국의 레이더는 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박근혜 정부 당시 배치한 사드가 중국의 안보 이익과 양국 간 전략적 상호 신뢰를 해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에 대한 반박을 두고 대선 개입이자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됐으며, 국민의힘 박진 의원은 외교부를 향해 "중국 공식 입장인지 확인하고 항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싱 대사의 기고가 중국 정부 승인에 따른 것인지, 싱 대사 개인 판단에 따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드 배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확인했습니다.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이라는 본래의 배치 목적에 따라 제3국을 겨냥하지 않으며,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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