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감사관실이 사상 초유의 군 내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내일(22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전방위 감사에 착수합니다.
감사 대상 기관에는 청해부대와 국군의무사령부, 이외에도 해군본부와 해군 작전사령부, 합동참모본부, 국방부 관련 부서 등이 포함됐습니다.
국방부 감사관실은 청해부대가 함정 내 집단 감염에 대한 초동 대처를 제대로 했는지, 또 지휘 권한을 가진 합참과 해군작전사령부의 대응은 적절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해부대는 함정에서 감기 증상 환자가 100명 넘게 발생할 때까지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지 않고 감기약 처방만 했고, 첫 환자가 발생한지 열흘이나 지나서야 합참에 정식 서면 보고했습니다.
감사관실은 합참이 감기 증상 환자가 속출하는 상황을 알고 있었는지, 이후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감사 대상에는 국군 의무사령부도 포함됐습니다.
의무사는 감기 증상 환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청해부대원들을 원격 진료한 뒤 감기로 판단하고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해부대에 백신을 적극적으로 공급하지 않았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도 집중 감사가 진행됩니다.
감사관실은 국방부와 합참 관련부서를 상대로 직무유기가 없었는지 따져 물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체 부대원의 90%가 감염되는 사상 유례없는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만큼,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동훈 기자/jd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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