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비수도권에서도 내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하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7개월 만에 직접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휴가지 중심으로 이동량이 많아지며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35%를 넘어서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 뚜렷하다"며 비수도권 방역 강화 계획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2주 연장한 것에 대해, "지난 2주간 고강도 조치로 확진자의 급증세를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었다"며 "조금 더 인내하며, 지금의 고비를 빠르게 넘길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관계부처 장관들과 전국 시·도지사들을 향해선 "휴가지와 다중이용시설 등 감염 위험지역과 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방역수칙 위반을 엄중하게 단속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내일부터 시작되는 50대 백신 접종을 언급하며 "백신 예약시스템의 미흡한 부분도 신속하게 보완하고 있다"면서 "8월에 예정된 40대 이하 예약은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 역시 "지자체들이 어려운 가운데 3단계 격상에 합의해 주어서 감사하다"면서 "모두가 잠시 멈추고, 2주 내에 코로나를 잡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자체를 대표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등은 임시 선별검사소 추가 설치, 소상공인 피해정보공유 등을 중앙정부에 건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 방역에 힘쓰고, 접종을 늘려나감으로써 하루빨리 확산세가 진정되기를 바란다"면서 회의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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