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금과 같은 중요한 반전의 시기에 진행되는 군사연습은 북남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할 수 있다"며, 8월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한 남측의 결정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며칠간 남조선군과 미군과의 합동군사연습이 예정대로 강행될 수 있다는 기분 나쁜 소리를 계속 듣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합동군사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해 논한 적이 없다"며, "우리 정부와 군대는 남조선 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연습을 벌려놓는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겠는가에 대해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난달 27일 남북 통신연락선이 전격 복원된 것을 계기로 일각에서 4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김 부부장은 "지금 남조선 안팎에서는 나름대로 그 의미를 확대하여 해석하고 있으며, 남북 정상회담 문제까지 여론화하고 있는데 이는 때 이른 경솔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남북 통신연락선의 복원은 "단절됐던 것을 물리적으로 다시 연결시켜놓은 것뿐"이라며, "그 이상의 의미를 달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치
서혜연
김여정 "한미군사연습, 남북관계 앞길 흐리게 해…남측 결정 예의 주시"
김여정 "한미군사연습, 남북관계 앞길 흐리게 해…남측 결정 예의 주시"
입력 2021-08-01 20:41 |
수정 2021-08-0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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