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문제와 관련해 "유권자에 대한 책임이나 의무, 계약이라고 생각한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오늘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경선에 나가면 지사직을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했는데 저는 그 반대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과거 우리 당 소속 도지사 한 분이 사퇴한 뒤 대선 경선에 나섰다가 그 지역 주민들로부터 상당히 비판을 받았다"며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어려운데 본인 선거 때문에 사직하고 선거에 올인하는 게 옳은지, 저는 반대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현 정부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남북관계나 외교, 경제성장, 방역 등 전체적으로 잘했지만 완벽할 수는 없다"며 "기대가 매우 높았기 때문에 실망하고, 이럴 거면 정권을 바꾸자는 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답했습니다.
특히 "부동산 문제는 대통령이 지시한 대로 부동산으로 돈을 못 벌게 하고, 감독기구를 만들고, 중산층이 평생 살 수 있는 초장기 공공 임대주택을 많이 공급했어야 한다"며 "그렇게 안 했고 못 했는,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지사는 세종시로 행정수도를 옮기고 국회 세종의사당을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예전부터 찬성했다"며 "세종의사당도 예산까지 편성됐으니 가급적 신속히 옮기는 게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청와대 집무실 정도는 지금 단계에서 충분히 만들 수 있다"면서 "근본적으로는 개헌을 통해 깔끔하게 경제수도, 행정수도 등으로 분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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