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최 전 원장은 오늘 화상으로 진행한 출마 선언식에서 "저의 선택은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을 위해 제 자신을 던지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으로서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려고 했지만, 권력의 단맛에 취한 지금의 정권이라는 벽에 부딪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 정권은 늘 국민 위에 있었고, 정치적 목적 달성에 필요하다면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분열시키는 데 일말의 망설임조차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의 한 마디에 국가의 근간이 되는 정책이 적법 절차도 거치지 않고 집행되고, 매표성 정책으로 혈세가 낭비되는 것도 봤다"며 "감사원장으로선 국민들을 자율적이고 존엄한 존재로 취급하지 않는 정책들을 막을 수 없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최 전 원장은 "제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법과 원칙이 살아있는 나라,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고 내 집도 마련할 수 있는 나라, 아이들이 더 나은 미래에서 살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 나라"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장경제 원리에 반하고 이념을 앞세웠던 정책 운용을 확 바꿔야 한다"며 "자유와 자율, 혁신과 창의의 정신을 바탕으로 시장경제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탈원전 정책을 포함한 국가 에너지정책도 전면 재구축하겠다"고 힘줘 말하면서 "잘못된 이념과 지식으로 절차를 무시하고 추진한 탈원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정책의 합리적 추진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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