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개시에 연이틀 반발하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잘못된 선택으로 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남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 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해 똑바로 알게 해줘야 한다"며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중단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개시일인 어제 김여정 당 부부장 명의의 '위임 담화'를 통해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을 보다 강화해나가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후 어제 오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통화에 응하지 않았고 오늘 오전에도 남측의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27일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이후 14일 만에 다시 통신망이 단절된 셈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6월 9일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통신을 13개월간 일방적으로 단절했습니다.
이에 따라 통일부 공식 맞상대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나 금강산국제관광국 등 남북 교류 기구들을 폐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앞서 3월 한미연합훈련 당시 담화에선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 파기와 조평통 정리, 금강산국제관광국 등 남북 협력·교류 기구 폐지 등을 거론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2019년 8월 6일 하반기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2일차 때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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