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 멈추게 되었음을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씀드린다"며 합당 결렬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안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최종적인 결과에 이르지 못했고, 통합을 기대하신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안 대표는 "통합의 목적은 중도와 보수가 연합해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라며 "합당을 위한 합당, 작은 정당 하나 없애는 식의 통합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정부의 무능과 부패, 독선과 내로남불을 단호하게 심판해야 한다"면서도 "정권교체가 과거 기득권 양당이 반복해온 적대적 대결정치의 도돌이표가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국민을 통합하고 초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의당은 국민 통합과 국가대개혁, 미래 의제를 주도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대표는 "다시 미래를 향한 가파른 비탈길에 섰다"며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 곁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으로부터 새로운 변화의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안 대표는 대선 독자 출마와 관련해 "우선은 지금까지 혼란스러웠던 당을 먼저 추스리고 길을 찾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은 향후 따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른바 제 3지대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과 연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국가 미래를 생각하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어떤 분이든 만나 의논할 자세가 돼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안 대표는 '4·7 재보선 과정에서 합당하겠다는 약속을 깬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 약속은 정권교체였다"면서 "야권의 지지층을 넓힐 수 있는 통합을 제가 주장했는데 지금 현실이 그렇지 못해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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