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리' 논란…이준석 '녹취록 공개'에 원희룡 "오후 6시까지 녹음파일 공개하라"

자료 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전 총장은 금방 정리된다'는 발언의 진위를 두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 간 설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어젯밤 이준석 대표가 원 지사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데 이어 원 지사는 오늘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의 비상식적이고 위선적인 행태를 타개하지 않고선 공정한 경선도 정권교체도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절박한 판단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원 전 지사는 "제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다시 말씀드린다"며 "'곧 정리한다'는 이준석 대표의 발언 대상은 윤석열 후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준석 대표는 지난 윤석열 후보와의 전화통화 녹음 파문에서 말을 바꾸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며, "이번에도 부분 녹취록, 정확하지도 않은 인공지능 녹취록을 일부만 풀어서 교묘하게 비틀어 왜곡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원 전 지사는 "이 대표가 작성한 녹취록이 아니라 이 대표가 갖고 있는 녹음파일 전체를 오늘 오후 6시까지 공개하라"며, "전체 녹음파일을 확인하면 '곧 정리된다'는 대상이 갈등 상황인지, 윤석열 후보인지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SNS에 "그냥 딱 하다"는 짧은 반응만 내놨습니다.

앞서 어젯밤 늦게 이 대표가 SNS에 공개한 AI 녹취록에는 이 대표가 원 전 지사에게 "저 쪽에서 입당 과정에서도 그렇게 해가지고 이제 세게 세게 얘기하는 거지, 저거 지금 저희하고 여의도 연구원 내부 조사하고 안 하겠습니까. 저거 곧 정리됩니다. 지금"이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 오후 국회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원 전 지사를 향해 "자신 있다면 주어가 윤 전 총장이었다고 확실히 답하라"며, '정리된다'는 발언의 대상은 윤 전 총장이 아닌 갈등상황이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