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촛불정부에 대한 실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진보정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번 대선은 거대 양당의 승자독식 정치를 종식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심 의원은 오늘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산업화 정당, 민주화 정당에는 이미 수고비를 주실 만큼 주셨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심 의원은 "지금까지 양당 정치는 격렬하기만 할 뿐, 민생개혁에는 철저히 무능했다"며 "이제 34년 묵은 낡은 양당체제의 불판을 갈아야 한다, 정권이 아니라 정치를 교체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심 의원은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중대재해처벌법, 종부세 완화 등 정책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큰 차이가 없다"며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주요 공약으로는 단결권을 비롯한 신(新)노동 3권 보장,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 토지초과이득세 추진, 평생 울타리 소득체계 구축 등을 내걸었습니다.
심 의원은 "기후 위기와 불평등 해결을 위해 정의로운 전환의 정치를 시작하겠다"며 "심상정 정부는 생명과 인권을 위해서라면 단호히 시장을 이기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심 의원의 대선 출사표는 이번이 네 번째로, 지난 2007년에는 당내 경선 패배, 2012년에는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했고 2017년에는 정의당 후보로 완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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