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어젯밤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이 무산된 뒤 박병석 국회의장을 겨냥해 비속어가 연상되는 단어를 넣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민주당 미디어특위 부위원장으로 이번 법안을 주도한 김 의원은 오늘 새벽 2시경 자신의 SNS에 "오늘 실패했다, 국민의 열망을 담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김 의원은 "뭘 더 양보해야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을 제대로 통과시킬 수 있는지, 꼭 제대로 더 세게 통과시키겠다"면서 "박병석 정말 감사하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 GSGG"라고 썼습니다.
김 의원은 박 의장에 대한 직함이 생략됐고, 동물을 지칭하는 비속어를 연상시키는 'GSGG'라는 표현을 썼다는 해석이 나오자 몇 시간 뒤 해당 표현을 삭제하고 글을 수정했습니다.
또 "GSGG는 욕설이 아니고, 정치권력이 일반 의지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뜻의 영문을 압축한 것"이라는 취지로 언론에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금태섭 전 의원이 김 의원에 대한 징계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자, 김 의원은 오늘 오후 민주당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박병석 의장을 찾아 사과했습니다.
김 의원은 사과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라의 큰 어른이신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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