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중국대사관은 중국 정부의 연예계 정화 캠페인이 한류 등 한국을 겨냥한 조치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최근 중국 정부는 연예계와 팬덤의 혼란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인터넷 정화운동인 '청랑' 특별 행동을 벌였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 연예인을 포함한 일부 연예인 팬클럽 계정이 폐쇄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의 관련 행동은 공공질서와 양속에 어긋나거나 법률과 법칙을 위반하는 언행만을 겨냥하는 것"이라며, "다른 나라와의 정상적인 교류에 지장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변인은 "올해는 '한중 문화 교류의 해'가 시작되는 해이고 내년은 한중 수교 30주년"이라며, "한중 우호 협력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것은 시대의 추세와 민심에 맞고 양국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연예계 전반에 대한 정화운동을 하면서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고, 이 여파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가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 20여개를 정지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 정화운동을 비롯한 전반적인 한중 문화 교류 문제는 오는 15일 서울에서 열리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회담에서도 주요 의제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의 인터넷 정화운동이 한국뿐 아니라 중국 자체 문화산업과 연관된다면 양자 차원에서 어느 정도까지 관심 갖고 보고 논의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어떤 상황에서도 한중 간 건전한 문화 교류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되고, 계속 발전하는 추세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은 한중 양국 정부가 공감하고 있으며, 중국대사관 발표도 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이해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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