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의 잇따른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피터 레스쿠이에 전 주한 벨기에대사 후임으로 프랑수아 봉땅 신임 대사가 부임했습니다.
주한벨기에 대사관에 따르면 봉땅 대사는 지난 3일 한국인 배우자인 최자현 씨와 함께 입국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주한 대사를 역임한 봉땅 대사는 이후 주불가리아 대사를 거쳐 벨기에 외교부에서 조정국장을 지낸 뒤 다시 한국에 오게 됐습니다.
봉땅 대사는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제 아내와 함께, 저희가 사랑하는 나라인 대한민국으로 다시 돌아와 섬김의 정신으로 양국 간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깊게 넓히는 일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또 "위기를 헤쳐나가고 공동의 도전을 이겨내며 저희의 실수를 바로잡는 이 여정에 하나가 되어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봉땅 대사는 "양국의 공통된 기회를 지혜롭고 명석하게 찾아 발전시키는 데에 힘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레스쿠이에 전 대사의 부인 쑤에치우 시앙 씨는 지난 4월 옷가게 직원의 뺨을 때리고 7월에는 환경미화원과 시비가 붙어 서로를 폭행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뒤 대사와 함께 지난 7월 9일 벨기에로 돌아갔습니다.
벨기에 외무부 장관은 옷가게 폭행 사건 이후 레스쿠이에 전 대사의 임기를 올여름에 종료하겠다고 밝혔지만, 그의 부인이 다시 폭행 사건에 연루되자 지체 없는 귀환을 지시했다고 외신에 보도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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