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모든 것을 용서할 테니 윤석열 캠프에서 허위 정치공작을 한 국회의원 두 명과 네거티브 대응팀의 검사출신 변호사 한 명 등 세 사람을 캠프에서 쫓아내라"고 요구했습니다.
홍 의원은 SNS를 통해 "오늘 캠프 참모인 이모본부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알리바이 증거도 제시하고 자신의 일정도 공개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윤 전 총장 측은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회동할 때 제3자가 동석했다"면서 '특정 선거캠프 소속'이라고 고발장에 명시했습니다.
이 '특정 선거캠프 소속' 인사가 국민의힘 홍준표 캠프의 이 모 본부장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제보자 조씨와 박 원장, 이 본부장 모두 회동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홍 의원은 "이 본부장이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 씨를 지금까지 한 번도 만난 일이 없다고 했다"며 "세 사람을 캠프에서 쫓아내지 않으면 나중에 형사처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그렇게까지 나올 필요가 있느냐"고 응수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오늘 오후 한국노총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캠프에서 기자들에게 그런 얘기를 들어서 한 모양인데 자리에 없었으면 문제가 안 되지 않겠느냐"며 "실명을 거론한 것도 아니고 신원을 밝혀 달라고 한 것뿐인데 의원들 퇴출까지 할 필요가 있겠느냐, 다 드러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지원 국정원장이 '윤 전 총장과 술 마신 걸 다 적어놓는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선 "대선에 출마한 후보로서 이 정부의 공직자와 논쟁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다시 한번 잘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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