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병채 씨는 오늘 입장문을 통해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 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가,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 지급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다"며 "원천징수 후 약 28억원을 2021년 4월 30일경 제 계좌로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곽 씨는 "입사할 때부터 약속됐던 금액은 아니었다"며 "모든 임직원이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고, 구체적 시점과 금액은 각 개인과 회사 간 체결한 내용이라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곽 씨는 화천대유에서 받은 월급도 공개했습니다.
2015년 6월 입사 후 2018년 2월까지 매달 233만원, 2018년 3월~9월 333만원, 이후 2021년 1월까지 383만원의 세전 급여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ㅁ 부친 곽상도 의원이 화천대유 소개
곽병채 씨는 부친인 곽 의원이 자신에게 화천대유를 소개했고 "베팅해볼 만하다고 판단해" 입사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곽 씨는 지난 2015년 연세대 원주캠퍼스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한양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던 중, "아버지께서 '김○○가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하는데 사람을 구한다고 하니 생각이 있으면 한번 알아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회사 기본 정보를 검색해봤다"며 "부동산 개발사업은 대박 날 수도, 쪽박 찰 수도 있지만,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라 사업이 대박 날 수도 있겠다, 베팅해볼 만하겠다고 판단했다"고 했습니다.
다만 곽 씨는 부친은 자신이 28억원을 수령한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고, "아버지가 화천대유의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이란건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ㅁ "일 열심히 하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
곽병채 씨는 입장문에서 "일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이 사실"이란 점을 거듭 강조해 설명했습니다.
자신이 2018년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정도로 화천대유에서 격무에 시달렸단 점을 설명하며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하는 것보다 회사와 오너에게 인정받도록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회사에 다녔다"라고 말했습니다.
곽 씨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빗대 "저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뿐"이라며 "제가 입사한 시점에 화천대유는 모든 세팅이 끝나 있었다.
설계자 입장에서 저는 참 충실한 말이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건의 본질이 수천억 원을 벌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설계의 문제냐, 그 속에서 열심히 일한 한 개인의 문제냐"고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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