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특검`을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의 피켓 시위와 여당 의원들의 항의로 파행을 겪었습니다.
국방위는 애초 오늘 오전 10시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국방부에 대한 국감을 시작할 계획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감장 좌석 앞에 설치한 피켓에 항의하는 여당 의원들의 반대로 10시간여 대치 끝에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고 쓰인 피켓을 좌석 앞에 걸고,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라고 적힌 리본을 가슴에 달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은 오후 8시 5분쯤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방위 첫 감사 일정이 개회하지 못하고 사실상 종료됐다"며 "위원장으로서 여야 간사 간 합의를 종용했지만 결국 절충이 안 됐다"고 밝혔습니다.
민 위원장은 "여기는 국회가 아니라 국방부고 군의 정치적 중립은 보장된다"며 "피켓 자체가 정치적 의미가 있는 내용이라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다고 판단했고, 저로서도 정치적 중립이라는 원칙을 깰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내일로 예정된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방위 국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합참은 정말 군부대라는 점을 감안해 여야가 지혜로운 결정을 해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민 위원장에 이어 곧바로 기자회견을 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합참은 국방부와는 성격이 좀 다르기 때문에 지도부와 상의해 내일 회의 전에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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