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 교육위원회의 9개 교육청 국정감사는 현장실습 도중 사망한 故 홍정운 군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현장학습 프로그램 구성 및 운영 계획에 없던 요트 바닥의 따개비를 따기 위해 안전 관리관도 없이 홀로 잠수했다 물속에서 숨진 안타까운 사건"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비는 묵념으로 국감을 시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조해진 교육위원장도 강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국감장에 있던 여야 의원들과 9개 교육청 교육감들은 일제히 일어나 30초 가량 묵념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어 오늘 출석한 장석웅 전남교육감을 질타했습니다.
도종환 의원은 현장실습 표준 협약서를 제시하며 "현장 실습 담당자를 배치해 현장 실습을 성실하게 지도하라고 돼 있다"며 "전적으로 학교에서 교사가 다 책임져야 할 사안이 훨씬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서동용 의원은 "당시에 실습 교사는 사고 현장에도 없었고, 현장 실습 일지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탄희 의원은 "사고 요트는 여전히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출항하고 있다"며 홍 군의 친구들 증언이 담긴 녹음 파일을 국감장에서 틀기도 했습니다.
홍 군의 친구들은 "정운이는 스킨스쿠버 교육도 무서워서 중도에 포기했다", "수영도 안 하고 물에도 잘 안 들어갔다", "벽 선체에 매달려서 페인트를 벗기는 일도 했고 줄을 매달지 않고 그냥 손으로 잡고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의원은 "만 18세 미만은 현장 실습인 경우에도 잠수 작업을 할 수가 없다"며 "법령 위반만 최소 5가지"라 꼬집었고, 홍 군을 위한 추모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장 교육감은 "송구한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애도를 표한다"며 재발 방지책을 포함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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